[PV리더스클럽 10]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 “LFP에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력 더해 글로벌 BESS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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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리더스클럽 10]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 “LFP에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력 더해 글로벌 BESS 시장 공략”

2024.09.30

배터리 안전 인식 향상 체감… 기술 협업 통해 시너지 가속화할 것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라는 의미를 담아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연재합니다. 태양광, ESS 산업 분야의 대표 CEO를 만나는 열 번째 주인공은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입니다. / 편집자주

비에이에너지(BA에너지)는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4년 단열·차열·방열 등 열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오다 ESS 등 배터리 안전 관련 솔루션으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이뤄냈다. 비에이에너지의 대표 제품인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등에 납품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본지는 올해 태양광, ESS 업계 CEO 릴레이인터뷰 기획을 통해 대표 리더들의 목소리를 조명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호 주인공은 비에이에너지 강태영 대표다. 강 대표는 전문 분야가 다른 기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에 탁월한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강 대표는 “최근 배터리 화재 안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BESS 등의 안전관리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LFP배터리를 ESS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안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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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너지의 올해 주요 사업 성과는?

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도입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동종 업계로 추가 납품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장까지 배터리 안전보관 및 관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BESS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LFP배터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당사는 중국 LFP BESS 톱티어 그룹 나라다(Narada)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LFP BESS로 국내 유일의 UL, LEC, GB 등 국제 인증과 국내 소방 인증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다양한 업계와 배터리 안전 기술 및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력 보강을 위해 연구개발, 기술 이전과 같은 IP 확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비에이에너지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안전’을 중심으로 ‘안전’ 기술력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국내에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편이나 과거 BESS 화재 사고 이후 계속해서 발생하는 전기차나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안전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당사가 처음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을 시장에 출시했을 당시 과잉안전이라는 시장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터리 사고를 최소화하는 장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당사 솔루션을 예로 들자면, 내부 온습도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첨단 공조 시스템이나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위험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가 자동으로 배출되는 자동 압력 배출 시스템 등을 기본값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사의 안전 제안 옵션이 이제는 기본이 된 것으로, 이에 더해 보다 나은 안전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기술을 자체 개발하거나 업무 협력 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사업 변화는?

BESS 시장의 주요 변화는 ‘배터리’이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LFP배터리(리튬인산철)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LFP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부피가 큰 특성이 있는데, BESS는 넓은 공간에 고정형으로 설치되고 있어 문제 되지 않는다. 해외 시장에서 대용량으로 설치되는 BESS는 대부분 LFP배터리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늦었지만 최근에서야 서서히 LFP배터리 적용 사례가 생겨나는 상황이다.

LFP배터리는 중국에서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국내 배터리 제조사 3사의 경우 개발, 양산 준비 단계에 있다. 당사도 LFP 시장의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 나라다와 함께 국내외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LFP 안전관리를 위한 연구·개발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공동으로 LFP배터리 테크니컬센터를 개소하고 운영 중에 있다.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는 장치, 특히 BESS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인증 조건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다. 배터리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NFPA, UL, UN, GA 등 인증 및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나라다의 LFP배터리는 이러한 인증이 이미 확보된 상태로, 당사의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기술을 결합해 더욱 안전이 보강된 LFP BESS 솔루션을 시장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내용과 추가적인 개선 계획이 있는지?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은 배터리 주위의 환경 데이터값에 대한 모니터링과 데이터 누적을 통한 위험예측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배터리 장치의 설치 환경에 따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도 별도로 설정하며 안전 임계값 또한 당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한다. 이를 통해 위험이 발생하기 이전, 예비 알림을 통해 빠른 점검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단계다. 

우선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Battery Safety Box)와 배터리 세이프티 시스템(Battery Safety System)에 적용했던 단열, 방폭 기술을 BESS에도 동일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사용후 배터리, 사고·불량 배터리 적용을 위해 개발된 만큼 2차 피해 방지에 특화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열폭주 방지 필름을 적용한 실증을 진행 중이며, 추후 진공단열재(VIP) 등의 소재를 적용한 화재 대응 소재나 흡열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 고도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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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RE100 등의 시장 변화가 ESS 산업 성장에 큰 동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과 사업 전략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RE100과 같은 정책이 BESS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비에이에너지는 단순히 공장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미 설치된 곳에 BESS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넘어 이 전체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BESS, PV 등 EPC 수행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RE100mix’를 시장에 출시했다. BESS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해 에너지 발전부터 저장, 사용 시설까지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설치 의뢰 장소 분석을 통해 적정량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저장량 등을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가소비를 통한 RE100 달성 및 피크 저감을 통한 전력요금 절감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후 배터리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사업 계획은?

현재는 배터리 로지스틱(운송, 관리) 부분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서 본사의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 당사에 협업 의뢰를 주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까지 총 6개의 국가에 납품했고, 지난해 제주도-육지 배터리 운송 규격 표준화 작업과 최근 사용후 배터리 보관 관련 표준화 용역 등 정부 기관 용역까지 수행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 주로 배터리 관련 고객사나 사용후 배터리 연구 기관 등 배터리에 관여하는 전후방 산업군에서 많은 협업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발굴해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직접 사용후 배터리를 UBESS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도 연구 중에 있다. 현재까지는 일회성 실증 참여로 진행했지만 사용후 배터리를 직접 수급(운송)하고 진단, 분류해 BESS에 도입해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SS 및 에너지 업계와 공유하고픈 의견이 있다면?

전기차의 증가와 함께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반되는 것이 이송, 보관이고 유력한 재사용처는 에너지저장장치, 바로 BESS가 된다. 각 분야가 구분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앞으로 배터리는 우리의 생활과 더욱 밀접해질 것이다. 이에 안전에 대한 업계 차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경제성도 분명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요소이나 지속가능 경영 차원에서는 반드시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비에이에너지 또한 지금까지와 같이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SMS)의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 안전관리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에이에너지의 향후 사업 계획과 장기적 목표는?

현재 저희 비에이에너지는 BESS 전용 LFP배터리팩 양산 설비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1분기 시제품 생산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LFP BESS 시장에 한국산 LFP BESS와 안전관리시스템(SMS)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고 한다. 

또한, BESS O&M과 RE100mix 프로젝트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은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LFP BESS는 일본과 사우디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시장은 나라다와 협력해 현지 SI를 협의하고 있으며 최근 LOI를 체결하는 등 원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후 추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현지 인프라 및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우디 시장의 경우에도 현지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SPC 설립을 논의 중에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직접 진출을 통해 LFP BESS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앞으로 배터리는 우리의 생활과 더욱 밀접해질 것이다.
지속가능 경영 차원에서는 반드시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비에이에너지 설립 10주년의 해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회사의 주력 사업 아이템이 바뀐 게 가장 크다. 관련해 핵심 기술과 고객사의 변화도 있었다. 설립 당시에는 단열·차열·방열 등 열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왔고 한전 사업에 참여했던 것이 계기가 돼 ESS 안전관리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배터리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존의 기술과 경험이 연속성 있게 잘 녹여졌다.

 비에이에너지의 향후 10년은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지금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기존에 ESS나 로지스틱 시장의 안전관리시스템 매출이 주를 이뤘다면 향후에는 ESS 전용 배터리팩을 직접 제조하고자 한다. 특히, LFP배터리를 활용한 배터리팩, 안전에 대한 기술력이 적용된 ESS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업문화 혹은 사내 분위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자율성이다.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적인 시스템을 조성한다고 해서 자율적으로 회사 업무와 방향 설정이 이뤄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성을 추구한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최근 역사물에 관심을 좀 두고 있다. <난징! 난징!>이라는 중국 영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던 기억이다. 일본의 메이지유신 관련 영화나 책도 관심 있게 봤다. 과거,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고, 기업 경영에서도 많은 부분 도움을 받는 것 같다. 순간순간 결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역사의 흐름과 같이, 회사의 미래도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홈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PT를 좀 받고 있다. 특히, 하루에 푸쉬업을 90개씩 하고 있는데, 처음 30개에서 1년에 10개씩 올려 7~8년째 하고 있다. 홈트레이닝을 하다보니 집에 점점 장비가 하나둘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개인적으로 달성하고픈 목표는?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이다. 아주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좀 덜 받아가면서 건강하게 일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나누고픈 메시지는? 

회사 명함에 들어가 있는 문구가 ‘실행하는 조직(Actioning Organization)’이다. 회의록 작성하고 끝내는 미팅이 아니라 실패하든 성공하든 실행하자는 고민을 메시지로 주고 싶다. 실행력만큼은 어떤 기업도 넘보지 못할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 회사에 50년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고 행력을 기반으로 실력을 키워 회사도 차리고 했으면 좋겠다.